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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하원, ‘10년간 정부 지출 2조 달러 삭감’ 예산안 처리

연방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공약 등을 입법으로 이행하는 데 필요한 예산 '청사진'을 마련했다.   2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원은 전날 밤 앞으로 10년간 세금을 4조5000억 달러 줄이고, 정부 지출도 2조 달러 삭감하게 하는 예산 결의안(budget resolution)을 가결 처리했다.   공화당이 발의한 이 결의안은 찬성 217표 대 반대 215표로 가까스로 하원 문턱을 넘었다.   이 결의안은 의회가 매년 처리하는 세출법안과 달리 법적 구속력이 없으며 정부 부처별 세부 예산을 정하는 것도 아니라고 NYT는 설명했다.   예산 결의안은 세입·세출의 전체 규모와 대략적인 분야 등 예산의 큰 틀만 설정하는 일종의 지침으로, 상원과 협의를 거쳐 단일안이 상하원에서 통과되면 효력을 갖게 된다.   향후 상하원의 각 상임위원회는 이 지침의 틀을 맞추기 위해 예산을 늘리고 줄일 세부 항목을 결정한 뒤 관련 세제·세출 법안을 처리하게 된다.   이번 하원 결의안은 앞으로 10년간 감세 규모를 4조5000억 달러로 설정했다.   다만 어떤 세금을 줄일지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세부 내용을 정리하는 데만 수개월 걸릴 수 있다고 NYT는 관측했다.   공화당이 트럼프 집권 1기인 2017년에 일시적으로 시행한 세금 감면이 올해 말 종료되는데 이를 10년 연장하는 데만 약 4조 달러가 소요될 전망이다.   결의안은 감세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 지출을 10년간 2조 달러 줄이도록 했는데 역시 세부 내용을 정하지 않았다.   민주당과 진보 언론은 공화당이 메디케이드를 비롯해 경제적으로 힘든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삭감할 것을 우려해왔다.   한국에서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것은 공화당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청정에너지 사업 예산을 삭감할 가능성이다.   공화당은 예산을 줄일 사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IRA의 전기차 등 청정에너지 세액공제를 없애는 방안도 논의해왔다.   다만 이런 지원 정책의 혜택을 받는 지역구의 공화당 의원들은 IRA의 일부를 존치해야 한다고 호소해왔다.   결의안은 또 국경 강화와 국방 관련 예산 3000억 달러 증액을 명시했다.   이어 연방정부가 빌릴 수 있는 돈의 상한인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4조 달러 늘리도록 했다.   NYT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의회는 이런 결의안을 채택하지 않고 여야 지도부가 예산 총액에 합의한 뒤 바로 세출법안을 처리해왔다.   그러나 공화당이 신속한 법안 처리를 위해 예산 조정(reconciliation) 절차를 활용하려면 상·하원에서 예산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   이 절차를 적용하면 민주당의 합법적 의사진행방해 절차인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에 상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민주당의 도움 없이도 의원 과반의 찬성으로 세제·세출 법안을 처리할 수 있다.   앞서 상원도 지난주 자체 예산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나 상원 결의안은 하원과 달리 감세는 나중에 처리하기로 하고 국경과 국방 예산 증액을 담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상·하원은 양측간 협의를 통해 단일 결의안을 만든 뒤 이를 각각의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 김은별 기자연방하원 예산 예산 결의안 정부 지출 예산 청사진

2025-02-26

캐나다인 당장 먹고 사는게 제일 큰 걱정거리로

 작년 한 해 높은 물가와 동시에 높은 은행 금리로 전 세계인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캐나다인은 이제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시급할 정도가 됐다.   비영리기관인 앵거스리드연구소(Angus Reid Institute)가 20일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재정적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악화됐다고 대답한 응답이 47%였다. 같다는 대답이 36%, 나아졌다가 15%인 것과 비교가 됐다.   2010년부터 연 2회 실시한 조사에서 대부분 작년과 같다는 응답이 50% 정도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으나, 2021년 4분기 조사부터 악화됐다는 대답이 더 높아지기 시작해 40% 후반대를 지키고 있다.   각 주별로 보면 BC주의 경우 악화됐다는 대답이 51%로 나왔다. 뉴브런즈윅주가 56%, 사스카추언주가 55%, 노바스코샤주와 알버타주가 52%로 나와 BC주와 함께 50% 넘긴 주가 됐다. 온타리오주는 46%, 퀘벡주는 44%로 나왔다.     1년 후에는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31%가 악화될 것이다, 38%가 같은 것이라고 대답했고, 나아질 것이라는 대답도 22%로 나왔다. 그러나 모르겠다는 대답이 9%를 차지했다.   BC주는 31%가 악화된다, 43%가 같다, 그리고 17%나 나아진다고 대답했다.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에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어떤 부분이 가장 걱정되는 지에 대한 질문에 생활비/인플레이션이 59%로 가장 높았다. 의료서비스는 48%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주택 여유도가 27%, 환경/기후변화가 23%, 경제가 19%, 소득불균형/가난, 세금이 각각 16%, 도덕/부패가 15%, 그리고 재정적자/정부 지출과 범죄/공공안전이 각각 14%였다. 이민/난민에 대한 걱정도 8%로 나왔다.   주 별로 보면 생활비/인플레이션이 59%로 가장 높았다. 의료서비스는 42%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주택 여유도가 33%, 환경/기후변화가 23%였다. 그리고 마니토바주와 함께 범죄/공공안전이 20%로 타 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경제가 17%, 소득불균형/가난이 17%, 세금이 15%, 도덕/부패가 15%,  그리고 재정적자/정부 지출이 12% 등이었다. 이민/난민은 온타리오주와 함께 6%이지만 퀘벡주의 13%에 이어 가장 많이 걱정하는 주가 됐다.   이번 조사는 3월 6일부터 13일까지 성인 488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준오차는 +/- 1%포인트이다. 표영태 기자캐나다인 걱정거리 캐나다인 당장 주택 여유도 정부 지출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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